마인크래프트 베드락 서버에 RTX-레이트레이싱을 적용했다.

완전 바닐라 상태의 베드락 서버로 게임을 시작한지 어언 6개월이 지났다.

설정에 들어갈 때마다 광선 추적 기능이 있는데 안 켜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좀 찾아보니 RTX 그래픽카드와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는 텍스쳐 팩을 껴야 하더라.

 

그래서 약간의 검색 후 엔비디아에서 제공한 RTX 글로벌 팩을 적용해봤었는데 위 사진과 같다.

레이트레이싱이 확실히 적용되긴 했으나 모든 질감이 플라스틱처럼 바뀌어서 영 이상했다.

 

그래서 여러 텍스쳐 팩을 찾다가, 결론적으로 괜찮은 텍스쳐 팩을 찾았다. 이름하여 Vanilla-RTX.

링크 : https://mcpedl.com/truly-vanilla-rtx/

바닐라 마인크래프트 스킨에 레이트레이싱 질감만 입힌 텍스쳐팩이다.

다음 사진들은 Vanilla-RTX를 이용해 레이트레이싱을 켜고 끄고의 차이점을 보여줄 것이다.

(적용 전 - 적용 후 순서)

 

 

 

 

 

 

  

 

기본적으로 색감이 화사해지고 현실적으로 보인다.

스크린샷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아예 게임 느낌 자체가 달라진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단점들도 있다.

1. 물, 유리 관련해서 왜곡이 너무 커서 (현실적으로 보이긴 하나) 게임할때 잘 안 보임.

2. 시야가 24청크로 좁아짐

3. 광원에서 빛이 너무 약하게 나와서 전체적으로 어두워짐

 (게임에서 실제로 인식하는 밝기가 어두워지는건 아니라 좀비가 나오진 않음)

다음 사진들에서 이와 같은 비교 스크린샷을 볼 수 있다. (적용 전-적용 후 순서)

물속이 어두워지고 잘 안 보임. 유리도 왜곡으로 여려겹으로 보임

 

멀리 보이는 바다는 빛이 반사되어 멋있고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정작 앞에 있는 수족관의 내부가 전혀 안 보임

 

시야가 엄청 좁아졌고, 또 마을에 잭오랜턴을 꼼꼼히 박았는데도 어두워 보임

(이건 텍스쳐팩에서 잭오랜턴의 얼굴 부분에서만 빛을 발산하게 만들었는데 내가 잭오랜턴을 땅 속에 박아 두었기 때문임)

 

마찬가지로 발광석을 꼼꼼히 박았는데도 엄청나게 어두워짐.

최소 발광석의 2면 이상이 외부로 드러나야 좀 밝아지는 느낌이었음.

 

마찬가지로 더 현실적으로 보이기는 하나 엄청나게 어두워졌고 유리 부분이 엄청나게 왜곡됨.

 

 

 

결론적으로 내가 느낀 것은, 레이트레이싱이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수는 없겠으나,

전체적으로 게임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답게 바뀌기 때문에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있다면 한번쯤 시도해볼만 한것 같다.

이걸 이제와서야 시도해 본 것이 조금 아까울 정도로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주민 거래소 가면 주민이 200마리쯤 있어서 엄청 렉걸렸는데,

레이트레이싱 지원하는 텍스쳐팩을 껴니 오히려 렉이 아예 없어졌다.

이유를 모르겠는데 아무튼 개이득임.

 

아무튼 당분간은 Vanilla-RTX를 적용한 상태로 게임을 할 것 같다.

사실 하다가 좀 맘에 안들면 잠깐 설정에서 꺼도 되니까 이 텍스쳐팩을 적용 안 하고 있으면 그게 더 손해인 듯.

참고로 이 텍스쳐 팩은 자바 에디션에서는 안 된다.

(공식적으로 자바 에디션에는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