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마인크래프트 베드락 에디션 근황 (23.06.01)

cih4912 2023. 6. 1. 00:22

1. 모든 건축물에 완공 날짜를 팻말로 달았다.

이제 월드가 생긴지 1년이 넘었고 서버가 가동한지도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슬슬 근본을 챙겨야 할 타이밍이다.

이렇게 팻말을 달아주는 것 만으로도 서버의 근본력이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날짜가 적힌 팻말을 보면 뭔가 더 추억에 잘 빠져들 수 있게 하는 엔트리포인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장점도 있다.

사실 모든 건축물의 완공날짜가 정확한 것은 아니나, 동생과의 카톡/건축순서 등을 고려하여,

모든 건축물의 완공날짜는 +-1주일 이내의 오차범위 내에 존재하는 것은 확실시 하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5월 이후의 모든 건축물은 확실히 날짜가 맞다)

 

 

2. 집을 리모델링 했다.

사실상 동굴과 다를 바 없던 집의 내관을 싹다 리모델링 했다. 이건 내가 한게 아니고 동생이 했다.

네더 벽돌로 전부 인테리어를 조진 후 연어와 아홀로틀을 잡아와 수족관 느낌을 냈다.

뭔가 말로 형용하긴 어렵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확실히 난다.

처음에 동생이 리모델링 했다길래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갔다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바뀌어 엄청나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3. 빛나는 원석 RTX 모드를 깔아서 집 지하에 간지나는 스팟을 생성

원석이 은은하게 빛을 내게 하는 모드를 깔았다.

사실 진짜로 밝아져서 좀비가 안 나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이뻐 보이기만 하는 모드이다.

아무튼 이짓거리 하겠다고 갑자기 하지도 않던 채굴을 엄청나게 많이 했는데,

아직도 딥슬레이트 에메랄드 원석은 하나도 못 구했다.

사실 딥슬레이트 에메랄드 원석이 고대잔해(네더라이트)보다도 더 희귀하다 하니 당연한 것이겠지..

아무튼 실제로 가서 보면 RGB뽕 지려서 상당히 이쁘다.

 

 

4. 수중철로 프로젝트 페이즈3 완성

수중철로 프로젝트의 페이즈3가 완성됐다.

사실 아직 여기에 연결되어있는 장소중에 건축물이 존재하는 곳은 하나도 없다. 그냥 자리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어쨌든 만들어야 할 것이 아직도 산더미처럼 많이 있기 때문에 미리 철로를 깔아 놓는 것은 나쁜 생각이 아니다.

그리고 잘 정비된 운송 시스템 자체로서 좀 멋있기도 하고.

페이즈4는 후술할 가디언 농장과 연관해 만들지 않을까 싶다.

 

 

5. 양조센터 완공

고대도시를 탐험하기 위해 야간 투시 물약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른 우리는, 난생 하지도 않던 양조에 손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료와 양조대 등이 뿔뿔히 흩어져 있어서 양조를 하는데 상당히 차질이 컸다.

그리하여 모든 재료와 양조대, 수원 등을 한 곳에 모은 건물을 마을 내에 건축했다.

그리고 멋있게 포션 모양으로 꾸몄다.

상당히 편리하고, 잘 만들었다는 느낌도 들고, 꽤 멀리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6. 레이드 팜 (불사의 토템 팜) 완성

사실 레이드 팜은 꽤나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숙원사업에 가깝다.

불사의 토템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

어쨌든 미루고 미루다가 마음 크게 다잡고 레이드 팜을 완성했다.

꼬박 12시간정도 걸렸던것 같다. 엥? 레이드팜 개 단순한데 왜이리 오래 걸림?

사실 바로옆에 꽤큰 산이 있어서 그거 미느라 한 8시간정도 썼다...

추운 지형이라 자꾸 눈은 쳐 오는데 제설하고 땅 밀고 에휴.... 아무튼 개 힘들었다.

그래도 불사의 토템이 이제 뭐 수백개 단위로 쌓여 버렸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큰 편이다.

 

 

7. 거대 창고(만물의 탑) 리모델링

이 서버의 모든 건축물을 통틀어 제일 큰 구조물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크다.

대략 가로60m x 세로30m x 높이120m정도 되는 초거대 건축물이다.

마인크래프트 유튜버를 보다가 '상자 모양 상자방'에 대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그러나 규모면에서는 그 어떠한 다른 서버의 상자방보다도 더 크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그러나 닉값을 하진 못하게 내부엔 상자가 아니라 배럴을 깔아놨다.

상자가 꼴에 엔티티라고 많이 넣어놓으니까 렉을 엄청나게 유발하더라. 그래서 싹다 배럴로 바꿈.

어쨌든 이 건축물은 진짜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거의 1km 밖에서도 거대하게 보인다.

 

 

8. 고대도시 클리어

사실 고대도시를 찾은건 굉장한 우연이었다.

나는 딥슬레이트 에메랄드 원석을 찾기 위해서 '높은 산'지형의 지하를 뒤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우연히 발견하였다.

집에서 꽤나 가까히 있었기 때문에 수중철로 프로젝트 페이즈3와 연결시켜서,

산 내부에 고대도시 전초기지를 하나 만들어 그것을 수중철로와 연결하였고,

그곳에서 각종 물자를 전달받으며 고대도시를 탐험하기 시작했다.

풀 인챈트 다이아몬드 풀셋을 끼고 갔는데도 워든에게 수없이 학살당했으나,

끝에는 신속한 잠행3을 4개정도 얻을 수 있었다.

워든에게 복수하기 위해 비명체를 일부러 1개를 남겨놓고 나머지는 다 없애 버렸다.

6월중으로 이 비명체를 활용한 워든팜을 만들어 워든에게 복수를 할 계획이다.

다만 메아리 조각은 워든에게 끔살당한 뒤 잃어버려서, 만회 나침반은 만들지 못했다.

새로운 고대도시의 발견과 탐험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대도시는 엄청나게 어렵고 살떨리는 신선한 경험이었고,

마인크래프트에서 손꼽히게 잘 만든 컨텐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9. 집옆에 작은 네더를 만들었다.

그냥 네더나무나 사마귀를 키울 생각으로 네더랙을 잔뜩 캐서 네더와 유사한 지형을 만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 커보이는데 생각보다 재료가 많이 필요하더라. 큰상자 2개정도 쓴 듯.

마침 옆에 파괴된 포탈도 있어서 더 컨셉에 그럴듯하게 어울린다.

 

 

10. 픽셀아트용 스팟을 생성

128x128크기로 픽셀아트를 만들 장소를 마련했다.

레이어 기능도 넣겠다고, 위의 두 층은 투명한 일반 유리,

맨 아래의 한 층은 하얀 유리를 깔았다. 그래서 맵에서 보면 현재는 완전히 하얗게 보인다.

대충 유리가 5만개가량 필요했으며 유리를 까는데는 18시간 가량 걸렸다.

여태까지 한 프로젝트중에 규모와 걸린 시간 모두에서 최강이라고 생각된다.

진짜로 이거 하는데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다. 손목도 혹사당해서 아직도 아프다.

 

 

11. 자동 대나무 농장, 자동 사탕수수 농장 드디어 완성

이것도 엄청나게 오래된 숙원 사업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해치워 버렸다.

사실 만드는게 어렵다기보단 재료와 시간이 오래걸리는 귀찮은 일이었는데 이번에 해내 버려서 속이 다 시원하다.

기존 몬스터 타워 옆 양쪽에 자동 대나무 농장과 자동 사탕수수 농장을 만들었다.

대나무는 워낙 빨리 자라니까 그냥 대나무 150개정도만 심었고,

사탕수수는 잘 안 자라니까 사탕수수를 400개정도 심었다.

그래도 사탕수수 농장은 여전히 좀 느리더라. (그래도 큰상자 10개정도 확보하긴 했다)

어쨌든 이제 몬스터 농장에 서 있으면 사탕수수 + 대나무 + 화약 + 썩은고기(에메랄드) + 뼈(비료) + 경험치까지

올인원으로 얻을 수 있는 그야말로 파밍의 왕이라고 부를만 한 장소가 되었다.

나머지 한 쪽(북쪽)이 남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주민을 넣어서 자동 곡물농장을 만들까 생각중이다.

 

 

11. 슬라임 모양 슬라임 팜을 만들었으나 실패함

슬라임 모양 슬라임팜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문제는 슬라임이 안 나온다. 슬라임 청크에 지은것이 확실히 맞다.

구조적, 위치적으로 완벽하나 슬라임이 전혀 안 나온다.

그 이유는, 주위에 엄청나게 큰 동굴이 있어 몬스터 캡을 그쪽에서 다 가져가 버리는 것 같다.

현재 시뮬레이션 거리 6으로 하고있는데 이 거리라면 반경 128블록 내에서 몬스터가 나온다.

즉 간단히 계산해도 256 x 256 x 100정도의 범위는 싹다 날려 버려야 다른 몬스터가 전혀 안 나온다는 것이다.

대충 계산해봤는데 연단위로 땅만 파야되더라. 이건 말이 안 되잖아

그래서 1. 그냥 늪지형에다가 슬라임팜을 만든다.   2. 256 x 256 x 100의 지형을 밀어버린다

두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1. 가장 가까운 늪지대가 한 4000블록 떨어져 있고

2. 이건 연단위로 걸리니 존나 힘들고 짜증날 것이라서 둘다 맘에 안든다. 솔직히 에딧 마렵다 ㅅㅂ

 

 

12. 듀얼 자수정 동굴을 발견했다.

그래도 슬라임 팜 뻘짓이 완전 시간 낭비는 아니었던 것이,

슬라임팜 인근의 거대한 동굴에서 한 50블록정도 거리를 두고 두개의 자수정 동굴이 붙어 있는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두 동굴의 가운데 위치 쯤으로 바로 내려가는 입구를 지상에 만들고,

가운데 위치 쯤에는 전초기지 (존버하는 위치)를 만들어 놓았다.

물론 찾아보면 두개가 문제가 아니고 한 5개 붙어있는 곳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에디터, 시드파인더 등의 외부 편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냥 동굴을 뒤지다가 우연히 듀얼 자수정 동굴을 찾을 확률은 굉장히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듀얼 자수정 동굴을 찾은것은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록 슬라임팜은 실패했지만, 그것은 헛되지 않은 희생이었다고 생각한다.

 

 

13. 나와 동생의 거대한 동상을 제작함

가로폭은 32칸 정도, 높이는 70칸정도 되는, 거대한 동상을 세웠다.

왼쪽이 내 캐릭터, 오른쪽이 동생의 캐릭터이다.

꽤 멀리서도 잘 보이고 가까히서 보면 웅장한 느낌이 들어 매우 마음에 든다.

그리고 바닥에 깔려있는 프리즈머린 블록과 바다 랜턴도 색 조합이 굉장히 이뻐서 동상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석영블록과 각종 석재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쓰여서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결과물이 내 예상보다도 더 웅장한 느낌이 들어 완공하고 나서 매우 뿌듯했다.

 

 

14. 가디언 농장 (가디언 팜) 완성

이거는 전부터 동생이 매우 하고 싶어했던 것 중 하나인데, 난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안 하고 있었다.

그래서 동생이 결국 지가 알아서 한다고 시작했는데, 중간에 너무 어려워서 포기를 한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이어받아서 완성을 했는데, 그냥 유튜브 영상 한번 보고 나서 원리만 대충 파악하고,

내 마음대로 오리지날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그래도 삼지창이 종종 빠져서 좀 효율이 급감할 때가 있는 것만 빼면 아주 잘 작동한다.

다음 움짤들과 같은 모습으로 작동한다.

 

 

경험치 효율도 거의 6배럭 좀비 피글린 농장 (금농장) 뺨칠 정도로 좋고,

프리즈머린 조각과 프리즈머린 수정도 굉장히 효율 좋게 많이 뽑혀서 고생한 보람이 있다.

그리고 기능적으로 훌륭할 뿐만 아니라,

유리와 얼음 밑으로 은은히 보이는 바다 유적과 그 위로 깔린 레드스톤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굉장히 멋있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는 농장 단연코 1등이 아닐까 할 정도로 멋있는 것 같다.

아무튼 덕분에 요즘 프리즈머린 벽돌과 바다랜턴을 여기저기 막 깔고 다니고 있다.

물론 남발을 할만한 물건은 아니지만 때와 장소를 잘 가려 사용한다면 굉장히 이쁘게 보이는 좋은 건축 재료인 것 같다.

 

 

총평

속으로 이번달은 마인크래프트 엄청 열심히 했지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모아보니 진짜 폐인처럼 개많이 한 것 같다.

사실 제일 열심히 했던 때는 2023년 1월이었는데, 국가고시 전후로 미친듯이 열심히 하긴 했었다.

사실 지금 있는 기반시설의 대부분도 그때 만들어지기도 했고. (금농장, 주민거래센터 등)

그런데 이번 달에는 사실 이정도로까지 열심히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이게 확실히 바빠지니까 게임이 엄청나게 재밌고 열정이 생기더라.

요즘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진료도 보고 그러고 있는데,

PPT만들랴 공부하랴 진료보랴 진짜 몸이 두개여도 부족할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바빠서 시간을 쪼개 게임하니까 오히려 풀 몰입이 되면서 엄청 열심히 하게 되더라.

마치 시험기간에 게임이 더 재밌어 지는 그런 느낌이었달까.

그런 열정을 바탕으로 이렇게 많은 결과물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6월에도 좀 만들게 많긴 하다. 드라운드, 오징어, 발광 오징어, 개구리불 농장

이 4개는 반드시 완공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6월을 보내야겠다.

물론 현생도 열심히 살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