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베드락 에디션 근황 (23.11.01)
그동안 좀 바쁘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마인크래프트에 대한 열정도 전성기때만큼 샘솟지가 않아,
마인크래프트의 (나름 열심히 했지만) 진척도가 낮아 그 동안 블로그에도 글을 안 쓰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번 11월이 서버 개장 1년차이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글을 쓴다.
사실 또 한 4개월치를 모은 것이기 때문에 분량이 좀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실 앞으로도 꽤 바쁠 예정이라 당분간 진척도는 이 정도에서 머무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1. 서버 라이젠 5700G로 이전
이건 따로 글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
이제 좀 오랫동안 써봤는데, 성능 굉장히 좋아서 마인크래프트 렉이 아예 없어졌다. 굉장히 쾌적해서 마음에 든다.
2. 거대한 QR코드를 생성
월드의 맵뷰어 홈페이지로 이동되는 QR코드를 맵에 넣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바로 맵뷰어 사이트로 이동된다.
대단한게 아닌건 맞지만 크기가 커서 그런지 만드는데 2시간 넘게 걸렸다.
3. 위더 자동 처리기 완성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을 수 있는데...
정확한 위치에 위더를 스폰하면 스폰되자마자 베드락 속으로 위더가 빨려들어가서,
좀 기다리면(몇 분 정도)위더가 베드락에 질식해서 자동으로 죽는다.
(아래사진 빨간원이 끼어서 질식하고 있는 위더가 일부 보이는거임).
아주 안전하게 위더를 파밍할 수 있다.
4. 서버 3종세트의 모형 완성
옛날에 왼쪽 두 개는 있었는데, 마지막 한개까지 넣어서 서버컴퓨터 3종세트를 완성했다.
제일 왼쪽이 시놀로지 DS920+(제일 안 비슷한 것 같다)
가운데가 E5-2699v3 dual 서버컴퓨터
제일 오른쪽이 현재 사용하는 R7-5700G 서버컴퓨터이다.
앞의 독서대에는 그동안의 서버 역사가 나와 있다. 나름 역사를 간직하는 박물관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5. 세계수 내부에 월드맵 생성
이건 사실 옛날에도 했었던 건데...
이걸 완성한 직후에 갑자기 서버가 튕기더니 깨져 버려서 백섭했던 적이 있다.
백섭을 했으니 당연히 진척도는 이전으로 날아갔고 월드맵도 함께 소실 되었었다.
그 뒤로 열정이 완전 죽어버려서 다시 안 하고 있었는데 시간을 내서 다시 했다.
맵이 꽤 커서 그런지 (1000x1500정도 됨) 한참 걸리더라. 거의 한 6시간동안 날아다니기만 한 것 같다.
아무튼 꽤 이뻐서 맘에 든다.
6. 주민거래소 완전히 리뉴얼
주민작과 에메랄드작이 너프된다는 소문이 계속 돌았다.
실제로 스냅샷, 베타에서도 주민거래가 대폭 너프먹는 패치가 계속 올라오기도 했고.
그래서 그 전에 에메랄드를 잔뜩 벌어서 주민거래소를 개간지나게 바꿔보자는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썩은고기와 돌을 20분마다 에메랄드로 교환하고, 그걸 블록으로 뭉쳐서 건물 외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누가 보스인지 보여주기 위해 초대형 에메랄드 모양 동상도 세웠다.
여기까지 거의 꼬박 한달은 걸렸다. 에메랄드가 워낙 많이 필요해서.
그렇게 하고 나니 내부 인테리어도 좀 욕심이 나서 원래 일반 조약돌이었는데 싹다 프리즈머린으로 바꿨다.
그리고 그 김에 기존에 완성되어 있지 않았던 주민들도 구해다 채워 넣었다.
우선 모든 '인챈트 된' 다이아장비를 파는 주민을 구해서 넣었다. 견고3이 붙어있는 다이아몬드 장비들을 판매한다.
그리고 좀비치료작을 쉽게 하기 위해 나약함의 화살을 파는 화살 주민도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색의 양털을 파는 주민, 모든 색의 유광/무광 테라코타를 파는 주민도 싹다 만들어서 넣었다.
그리고 원거리공격 방어같은 쓸모없는 인챈트 몇개는 구비되어 있지 않았는데 기왕에 싹다 구해서 넣었다.
진짜 역대급 개고생이었는데 나름 보람은 있었다.
사실상 주민에게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을 다 구한 셈이니 주민 너프전에 해야될 일은 다 한 셈이다.
7. 주민이 너프를 먹었다! 그래서 수박과 호박 거래소를 따로 만듦
결국 예정되었던 주민너프의 파트1이 적용되고 말았다.
그것은 (버그라는 명목으로) 여러번 적용되었던 좀비치료 할인의 중복적용을 없앤 것이다.
이는 기존의 주요 에메랄드 수확 루트였던 돌과 썩은 고기를 1개당 1에메랄드에 판매하기가 막혔음을 뜻했다.
이대로 좌절할 내가 아니다. 에메랄드 무한복사는 아직 막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존나 찾아본 결과 여전히 수박과 호박은 1개당 1에메랄드에 판매가 가능했다.
게다가 자동 농장도 있다! 그래서 기존에 생각도 안했던 수박과 호박 자동농장을 만들고,
그 밑에 농부 주민을 400마리 넘게 가둬 놓아 하루종일 거래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기존의 돌이나 썩은고기를 파는것보다 훨씬더 효율적이다.
왜냐면 주민한명이 수박과 호박을 모두 사들이기 때문에 주민1명당 24에메랄드를 주기 때문이다.
200명 주민거래를 하고 나면 밤이 된다. 자고 일어나서 나머지 200마리와 거래를 하면 다시 밤이 된다.
이런식으로 무한으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의 에메랄드 거래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와 효율성을 보여준다.
주민 400명 좀비로 만들어서 회복시키고 정해진 자리에 넣는 작업은 진짜 여태까지 한 프로젝트중에 제일 힘들었다.
농담아니고 이거 만드는데 꼬박 1주일정도 마인크래프트만 했다. (휴가 받았을 때 만들었음)
그러나 효율이 너무 좋아서 만들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8. 동물 교배소 완성
사실 이것도 나름 숙원사업이었는데... 동물도 엔티티라 많아지면 렉이 걸린다.
그런데 가죽이나 깃털은 사실상 소나 닭한테서밖에 안 나오니 동물을 모아놓은 농장이 필요하기는 하다.
그래서 날잡아서 동물을 쉽게 교배시키고 죽일 수 있는 초대형 교배소를 만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지하에 대형 밀농장을 만든 것이다.
이후 5000블록 떨어진 곳에서 무쉬룸(버섯소)를 데려왔다. 이후 번개를 맞게 해서 갈색 무쉬룸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빨간 버섯소, 갈색 버섯소, 흰색 양, 검은 색 양을 모두 구비한 뒤에 가둬 놓았다.
교배를 하면 아래의 물쪽으로 새끼가 퐁하고 튀어나오고 한 공간에 모이게 된다.
새끼일때는 작아서 칼을 휘둘러도 닿지 않고, 자라서 성인이 되면 휘두르는 칼에 맞게 되는 구조.
닭같은 경우는 알을 낳으면 자동으로 발사해서 병아리를 낳고,
그것이 커져 성인이 되면 용암에 닿아 자동으로 죽는 구조다.
그리고 동물팜만 있으니 허전해서 옆에 예전부터 하나 짓고 싶었던 벽돌집을 대충 만들었다.
사실 열심히 만들었다. 근데 존나 못생긴거같다. 뭐 어쩌겠나. 내 수준이 그 정도인 걸...
9. 양털 자동 농장 완성
이것 또한 오래된 숙원사업이다. 미루고 미루다가 최근에 완성했다.
위층은 양 교배소이고 아래층이 양털 자동 농장이다.
양이 잔디를 먹으면 그걸 관찰자가 확인하고 신호를 보내 디스펜서에서 가위로 양털을 깎는다.
밑에 돌아다니는 호퍼 마인카트가 양털을 회수한다.
이후 잔디가 다시 자라나면 그걸 양이 먹고 양털이 깎인다. 간단하지만 복잡한 구조이다.
어쨌든 양털 자동농장을 완성함으로서 몬스터팜 4대 농장이 마침내 완성되었다.
몬스터팜 - 대나무팜 - 사탕수수팜 - 양털팜
존버의 효율이 매우 좋아질 예정이라 기분이 좋다.
10. 슬라임 & 발광오징어팜 완성
가장 오래 된 숙원사업중 하나였던 슬라임팜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이번에는 동굴같은곳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존버장소를 슬라임청크의 공중에 엄청나게 공중에 띄웠다.
그리고 슬라임팜과 발광오징어팜을 동시에 만들었다.
존버장소에 있으면 슬라임볼과 발광오징어먹물이 동시에 들어온다.
사실 완벽하지는 않은데, 스폰프루프(몹생성방지)를 하다 말아서 효율이 100%가 아니다.
(가장 아래 사진 반블록 깔아 놓은것이 스폰프루프 한 것이다. 지하까지 해야돼서 ㅈㄴ 오래걸림)
그런데 존버 좀 해보니까 효율이 그럭저럭 만족할 정도 수준은 나오더라.
그리고 스폰프루프를 다 하려면 하루에 한시간씩 반년이 걸린다는 결론이 나와,
현재로서는 이정도 수준에서 만족하고 그만두기로 했다.
총평
생각했던 대로 생각보다 가짓수가 얼마 안 된다.
그런데 사실 가짓수만 얼마 안 된다 뿐이지 하나 하나가 엄청난 시간을 소요하는 프로젝트들이긴 했다.
특히 수박/호박거래소와 기존의 주민거래소 리폼은 진짜 수백시간 단위를 부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각별한 편이다.
어쨌든 사실 이제 월드에서 진짜 시급하다 싶은건 거의 다 되긴 했다. 이미 존나 부유하고 풍족하다.
그래서 이제부터 슬슬 월드 꾸미기에도 돌입해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의 고향 집을 1:10비율로(10배크기로)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하에 만들고 있는데 대충 120x120x25칸정도를 비워야 된다.
며칠동안 하고 있는데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어쨌든 하긴 해야지.
그 다음으로 할만한 건 바다에 발광석 박기.
이것도 기존부터 하던건데 사실 너무 노잼이라 좀 하기 싫어서 모두가 유기해 버린 프로젝트긴 하다.
사실 한다고 딱히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 더 안하는것 같다.
사실 다음으로 해야할 시급한 프로젝트라고 한다면 피글린거래소, 셜커팜, 자동나무농장, 꿀농장 정도가 있으려나.
혹은 주민을 이용한 자동 곡물농장도 필요할 수 있다.
아 그리고 레이드팜도 리뉴얼이 필요하다. 존버하다보면 자꾸 벡스가 죽이더라고.
요즘 동기부여가 살짝 떨어지고 있기는 한데 너무 바쁘기도 하고,
마크를 들어와도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만 계속 해서 그런것 같다 (땅파기와 같은)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아직도 만들어야 되는 농장이 엄청 많다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약간 동기부여가 되기는 하는데 시간과 체력적 여건이 안 되는 것이 문제긴 하다.
어쨌든 뭐 사실 마인크래프트라는게 누군가와 경쟁하는 게임도 아니고 혼자서 천천히 즐기면서 하면 된다.
경쟁 게임에 질려버린 내가 마크를 열심히 하기 시작한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지.
간만에 다시 블로그에 근황글을 올렸는데 앞으로 좀 덜 바빠져서 더 블로그에 올릴만한 내용이 많아졌으면 좋겠다.